올해 칸영화제..거장과 신예 조화 속 韓영화 약진

김현록 기자  |  2010.04.16 07:00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창동, 기타노 다케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우디 앨런, 임상수 감독

다음달 12일 개막을 앞둔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의 초청작이 베일을 벗었다.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황금종려상을 다투는 메인 섹션인 경쟁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올 칸 영화제는 거장과 신예가 고르게 포진한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분명해진다. 이미 칸 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했던 노년의 거장과 젊은 기대주들이 고르게 포진했다.

경쟁부문은 노년의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작품에 애정을 보냈다.

'어나더 이어(Another Year)'의 마이크 리 감독. '비밀과 거짓말'로 199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베라 드레이크'로 2004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주인공이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1999년 베니스 심사위원특별대상을 수상한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위선의 태양'으로 1994년 칸 심사위원대상을, '우르가'로 1991년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은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신작도 있다.

반면 '점퍼'로 유명세를 탄 미국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신작 '페어 게임', 감독으로 데뷔한 프랑스 배우 마티유 아말릭 감독의 '트루니'(Tournee) 등 신진 감독의 작품도 동시에 경쟁부문에 올라갔다.

칸 영화제가 인증한 스타감독도 돋보인다. '바벨'과 '아모레스 페로스'의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신작 '뷰티풀(Beautiful)'을, '열대병'으로 2005년 칸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파란을 일으킨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은 '전생을 볼 수 있는 분미 아저씨'(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자토이치', '돌스', '소나티네'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경쟁부문에 '격분(Outrage)'를 내놨다. 기타노 다케시는 '하나비'로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나 칸 영화제와는 깊은 인연이 없었다.

프랑스 감독은 홈 그라운드의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마티유 아말렉을 비롯해 라시드 부샤렙, 자비에 보브와를 비롯해 아프리카 차드 출생으로 프랑스에서 영화를 만드는 마하마트 실레 하룬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3편이 발표된 비경쟁부문에서도 칸의 거장 예우는 계속됐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 스트리트-돈은 잠들지 않는다(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와 우디 알렌 감독의 '당신은 키 큰 어두운 이방인을 만날 예정이다(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가 초청됐다. 주목할만한 시선에서는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창동, 기타노 다케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우디 앨런, 임상수 감독

한국영화는 아시아 영화의 약진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결과를 거뒀다.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공식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이 외에도 비공식부문에서 다수의 한국영화가 초청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는 '하하하'외에 일본 나카타 히데오의 '채트룸(Chatroom)', 중국 왕샤오슈아이의 '중경블루스(Chongqing Blues)' 등 아시아영화가 초청받아 칸 영화제의 아시아 사랑을 이어갔다.

올해 칸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로빈후드'을 개막작으로 시작해 23일 막을 내린다.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할리우드의 악동' 팀 버튼.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은 무서운 신예일까, 익숙한 거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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