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류승용, 물 두려움증 극복기 '눈길'

문완식 기자  |  2010.04.20 08:30
엄정화(왼쪽)와 류승용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류승용이 물 두려움증을 극복해 눈길을 끈다.

'베스트셀러' 측은 20일 영화 속 하이라이트였던 수중신을 촬영할 당시 주연배우들의 상반된 모습으로 화제였던 촬영장 에피소드를 공개하였다.

'베스트셀러'의 총 53회 차 중 마지막으로 진행되었던 수중 장면은 영화 속 하이라이트로, 엄정화(희수 역)가 저수지에 빠지게 된 후 허우적대다가 정신을 잃자 때 마침 류승룡(영준 역)이 헤엄쳐 와 그녀를 구해내는 장면이었다.

류승룡은 오래 전에 바다에 빠져서 목숨을 잃기 직전에 구조되었던,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는 악몽 같은 실제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물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물 속 장면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작품 자체에 너무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었던 것.

하지만 막상 촬영일이 가까워오자 두려워지기 시작했고 스태프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수중신은 영화 속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결정적 장면이었을 뿐만 아니라 류승룡이 엄정화를 구해내는 중요한 장면이었던 터라 결국 류승룡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물속에 들어가야만 했다.

영화 제작진과 엄정화는 그에게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그 격려에 힘을 얻은 류승룡은 촬영 중 계속하여 물속에 몸을 담그고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반면 평소 수영을 즐기는 편인 엄정화는 마치 인어공주처럼 유연하고 부드러운 유영을 보여주었고, 촬영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지상처럼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을 했다는 후문이다.

하루 종일 젖은 채로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해야 했던 류승룡과 엄정화는 한 겨울이라 많은 체력 소모가 있었지만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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