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PD "시청률로 '강심장' 이기진 않겠다"

문완식 기자  |  2010.04.22 10:31
'승승장구'의 우영 최화정 김승우 태연 김신영 <사진=KBS>

KBS 2TV '승승장구'와 SBS '강심장'간 화요일 밤 '입담대결'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배우 김승우가 첫 MC를 맡아 도전한 '승승장구'는 지난 13일 방송 2달 만에 처음으로 12.2%(AGB닐슨)시청률로 이날 10.7%를 나타낸 '강심장'을 앞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일 '강심장'에 다시 화요일 밤 강자의 지위를 내줬다.

이에 대해 '승승장구' 윤현준PD는 "방송인 이상 시청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솔직히 말해 시청률로 이기고 싶지는 않다"며 "'승승장구'만의 매력으로 은근히 시청자들에게 중독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자릿수 시청률이 나올 때도 의기소침하지 않았다"며 "지금 '승승장구'의 고민은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 변화 폭이 큰 것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방송이 '강심장'을 누른 것에 대해 "이날 게스트로 나온 비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 덕"이라며 "냉정하게 '비 효과'를 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승승장구'에 대한 KBS 예능국의 기대는 크다. '폭로'가 대세인 토크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속에서 게스트들의 진정성을 살리면서 그들의 '속 깊은 얘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는 것.

앞서 김영선 예능제작국장 역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KBS의 토크버라이어티에서는 인간적인 향기가 났으면 한다"며 KBS 예능이 '폭로' 토크프로그램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윤PD는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게스트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예기를 자극적이지 않고 독하지 않게 전달해 드리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승승장구'만의 장점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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