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임채무, 더해가는 악질연기 '최고조'

최보란 기자  |  2010.04.25 17:25
<화면캡처=MBC 저녁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


'살맛납니다'의 악질 시아버지 인식(임채무 분)의 행동이 갈수록 극에 치닫고 있다.

23일 방송된 MBC 저녁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극본 박현주 연출 김대진 강대선) 128회에서는 인식과 옥봉(박정수 분)의 이혼이 본격화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인식은 그 간 집안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면서 모든 문제를 자기 고집대로만 해결했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인식의 태도에 가족들은 지쳐갔고 결국 처자식을 모두 잃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앞서 인식은 며느리 민수(김유미 분)의 과거를 트집 잡아 임신한 상태로 집안에서 내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이를 혼자 낳아 기르던 민수가 아들 유진(이태성 분)과 재결합하지 못 하도록 해외 유학도 강요했다.

아들이 끝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집을 나가 재결합하자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인식은 아들의 전세금 대출을 막는가 하면, 아들이 취직한 병원을 찾아 해고를 종용 했다. 아들 내외를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뒤로 며느리를 내칠 묘략을 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식의 악행을 알게 된 옥봉은 참다못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남편 인식을 떠나 아들의 집으로 거처도 옮겼다.

그러나 인식은 옥봉에게 사과는커녕 "내가 벌어다 준 돈으로 편하게 살다보니 은혜를 모른다"며 큰 소리쳤다. 돈밖에 모르는 인식은 "고생을 해 봐야 안다"며 "다 발가벗겨 내 쫓을테니 그런 줄 알라"고 화를 냈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사이코패스를 보는 것 같다" "장인식의 극악무도한 만행에 살맛이 아니라 죽을 맛이다" "인식 너무 못됐다. 언제쯤 정신을 차릴지 모르겠다" 등 인식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악질' 인식을 인상적으로 소화,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임채무의 연기력에만은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종영을 1주일 남겨두고 과연 인식이 개과천선해 가정을 지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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