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인권침해와 관련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문제갑 정책의장이 연예인 스스로 자력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갑 정책의장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1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에서 연예인의 인궙 침해와 관련 "일방적으로 제작사나 기획사, 매니지먼트사가 가해자고, 가수나 연기자들이 피해자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논리"라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자구적인 노력을 하려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 구조에 기생해서 자신의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매니지먼트 대 연기자'의 이분법적 구조로 연예인 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경계했다.
문 정책의장은 "이 자리에 방송3사 관계자들이 나와 우리나라 방송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얘기를 하고, 제작사 등이 얼마나 힘든지 고백을 해줘야 한다"며 "제작사가 방송사로 부터 편성이 될 경우, 가령 100원에 계약하면 60원 미만으로 제작사와 계약한다"고 제작사의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그는 "기획사 등은 자기 소속 배우들이 캐스팅되지 않으면 회사가 유지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캐스팅되기 위해 애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한국 연예산업은 방송사를 최고점으로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며 "결국 방송사를 정점으로 한 이쪽의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구조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연예인 인권 문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방송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우나 가수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정부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기관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는 100% 실패할 것이다. 결론은 연예인들 스스로가 자력 구제해야 한다. 본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문제를 내놓고 해결하려는 의지 없이는 외부의 지원 등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중문화예술인지원센터 설립의 중요성을 들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발표한 '여성연예인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연기자의 45.3%는 술시중 요구를 받았으며 60.2%는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책임연구원 이수연)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 소속 여성 연기자 111명, 수도권 소재 6개 대학 방송연예관련학과 재학생, 연기학원 수강생 240명 등 총 35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심층면접 조사에는 20대 초반~40대 후반 활동 경력 데뷔 1년차~27년차인 여자 연기자 12명, 여성 연기자 지망생 4명, 매니저, 연예산업 관계자 11명을 포함하여 총 2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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