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協 "女연예인 인권, 구조적 해결 필요"

문완식 기자  |  2010.04.27 16:58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사진=문완식 기자


술접대·성상납 등 여성 연예인들의 인권 침해와 관련 드라마외주제작사들의 모임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측이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김승수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에 외주제작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무총장은 "방송사나 제작사가 여성 연예인 인권침해의 가해자라고 보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본다"며 "제작현실과 외부에서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인권의 침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분야에나 있는 것인데 마치 연예분야에만 있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며 "문제는 직위를 이용한 즉, 캐스팅을 이용한 여성인권을 침해한 사례"라고 캐스팅과 관련해 여성 연예인의 인권 침해가 심각함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스스로 있는 자리에서 원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상파 방송3사를 통하지 않고는 스타가 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연예산업의 구조다. 그러면 이 구조가 제대로 되면 되는 것이다. 그 구조를 다루는 사람들이 능력 있는 사람들이 되면 연기자들이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정도를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40%이상 드라마의 90%이상이 외주로 제작되는데 심지어 방송통신법에 외주에 대한 규정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법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결국 여성 연예인 나아가 연예인 전체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발표한 '여성연예인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연기자의 45.3%는 술시중 요구를 받았으며 60.2%는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책임연구원 이수연)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 소속 여성 연기자 111명, 수도권 소재 6개 대학 방송연예관련학과 재학생, 연기학원 수강생 240명 등 총 35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심층면접 조사에는 20대 초반~40대 후반 활동 경력 데뷔 1년차~27년차인 여자 연기자 12명, 여성 연기자 지망생 4명, 매니저, 연예산업 관계자 11명을 포함하여 총 2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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