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고소영, 11년 인연 마침내 결실

김현록 기자  |  2010.05.02 07:00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이 2일 결혼한다. 두 사람의 열애가 알려진 지난해 말부터 이들의 결혼은 연예가 최고의 이슈였다. 세기의 결혼식을 앞두고 두 사람의 만남부터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짚어봤다.

1972년생 동갑내기인 장동건과 고소영은 1992년 나란히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다.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톱스타이기도 하다.

데뷔 시절부터 서로를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멜로영화 '연풍연가'를 통해 딱 한차례 호흡을 맞췄다. 1999년 개봉한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시작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렸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이후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연풍연가' 촬영 이후 두 사람이 미국에서 함께 쇼핑하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고, 2001년 한 영화사 대표의 부친상 빈소에 함께 나타난 것이 또한 목격된 탓이었다. 당시 양측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리고 8년 뒤인 지난해 11월 초 장동건과 고소영의 열애설이 터져 나왔다.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두 사람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 것.

이에 양측 소속사는 11월 5일 이들의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나섰다. 관계자는 두 사람이 약 2년 전부터 사랑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장동건과 고소영 역시 팬카페를 통해 만남을 축하해달라고 직접 전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두 사람의 결혼은 설에 불과했다. 소속사 역시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팬들은 당시부터 장동건 고소영의 결혼을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였다. 장동건이 30억 상당의 빌라를 구입한 일이나, 두 사람이 1월 하와이로 동반 여행을 다녀온 점 모두가 둘의 결혼을 염두에 둔 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장동건은 예고된 결혼발표를 했다. 지난 3월 6일 열린 자신의 공식 팬미팅을 통해서였다. 장동건은 팬들에게 큰절을 하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당시 발표한 결혼 일자가 바로 5월 2일.

이후에도 장동건 고소영의 경사는 끊이지 않았다. 결혼식을 채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고소영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것. 소속사는 지난달 22일 고소영이 현재 임신 3개월로 접어들었다고 알렸다.

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두 사람 모두 혼기가 꽉 찬 나이인데다, 장동건 고소영 커플과 양가 부모 역시 결혼을 계획하면서 2세 계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이 축하 목소리가 더 커졌다.

두 사람은 만인의 축복 속에 2일 드디어 웨딩마치를 울린다. 오후5시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박중훈이 사회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주례를, 신승훈이 축가를 맡는다. 최대한 경건하고도 조용하게 예식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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