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뜨거운감자·먼데이키즈..가요계 지각변동

전소영 기자  |  2010.05.07 16:44
먼데이키즈 서영은 뜨거운감자ⓒ머니투데이 스타뉴스

5월 가요계는 조용하지만 강한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2월 아이돌 가수들의 절대 강세를 보였던 가요계와 비교한다면 5월에 아이돌가수들의 행보에는 힘이 달려 보인다.

실제로 7일 일간 멜론차트 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 안에 f(x), 2PM, 시크릿, 애프터스쿨 등의 아이돌 가수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제치고 조용하지만 강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이들 가운데 서영은, 먼데이키즈, 뜨거운 감자가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은 아이돌만큼 화려한 외모나 활동은 없이 음악만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가수 서영은은 지난달 27일 새 싱글 곡 '이 거지같은 말'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다. 서영은은 음악방송프로그램에서 아직 컴백무대를 갖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서영은 측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컴백 무대 스케줄도 갑작스럽게 정해 오는 21일에나 첫 방송을 할 것 같다"며 "가수 생활 13년 활동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거지같은 말'은 가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인 정엽과 함께 한 듀엣곡으로 슬픔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서영은의 신곡은 엠넷차트(4월26일부터 5월2일) 와 벅스차트(4월29일부터 5월5일)에서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뜨거운 감자의 신곡 '고백'의 인기는 더디게 왔다. 지난 3월 말 발표된 뜨거운 감자의 신곡은 공개 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야 대중들의 반응을 얻었다. 뜨거운 감자의 '고백'은 지난 4월 말 싸이월드 BGM 종합차트 부문에서 1주일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뜨거운 감자의 '고백'은 지난달 30일 2년 만에 발매된 거미의 신곡 '비코우즈 오브 유(Because of you)' 와 함께 싸이월드 '이달의 디지털 뮤직 어워드 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신곡 발표 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난 점을 고려하면 뜨거운 감자의 선전은 눈이 부시다.

새 멤버를 영입해 재결성한 3인조 그룹 먼데이키즈의 인기 또한 심상치 않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이번 신곡 '흩어져'는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성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이들은 엠넷 주간차트(4월26일부터 5월2일), 벅스 TOP1000(4월29일 부터 5월5일) 각 각 5위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 중심의 트렌디한 음악에 쏠려있던 가요계가 이미 고정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가수들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보컬 중심의 실력파 가수들이 앨범을 발매함으로써 2,30대 음악팬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음악성과 가창력을 지니고 있는 가수들에 대한 음악팬들의 관심과 애정이 현 상황을 만들었다"며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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