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구르믈·스파르타쿠스..민초사극 '후끈'

김건우 기자  |  2010.05.12 08:34
'로빈후드' '스파르타쿠스' '구르믈버서난달처럼'(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민초사극이 스크린과 TV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사극은 할리우드, 한국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왕 중심의 내용을 다뤘다. 시련을 이기고 진정한 왕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제는 왕이 아닌 민초 중심의 작품들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과 미국의 TV에서 비슷하게 시작됐다. 올 1월 국내에서 KBS2TV '추노'가, 미국에서는 '스파르타쿠스'가 시작됐다. 두 작품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추노'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노비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파르타쿠스'는 노예 검투사를 중심으로 탄탄한 드라마 속에 액션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스파르타쿠스'의 인기는 한국으로 이어져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 중이다.

국내 방영 중인 '스파르타쿠스'의 인기는 승승장구 중이다. 케이블, 위성TV를 통틀어 5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 7일 방송된 9회와 10회는 최고시청률 3.49%, 평균 시청률 2.25%를 보였다. 보통 시청률 1%만 넘어도 대박으로 불리는 케이블업계에서 이 같은 시청률은 엄청난 것이다.

민초사극의 인기는 스크린에서도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황정민 차승원 주연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개봉 11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아이언맨2' 등 할리우드의 공세 속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혁명을 통해 세상을 이루려는 서얼들과 이를 막으려는 무술인의 대결을 다뤘다. 연기파 배우인 황정민 차승원의 호연이 관객몰이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13일에는 할리우드 민초 영화 '로빈후드'가 찾아온다. '로빈후드'는 잘 알려진 로빈후드 에피소드를 '글래디에이터'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 콤비가 다시 만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로빈후드'는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왕권에 도전하다 처형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왕에게 맞서는 평민출신 로빈후드를 그린다. 특히 '로빈후드'는 12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칸 훈풍이 관객몰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같은 민초 사극의 인기는 새로운 소재에 목말라하던 TV와 스크린의 해결책으로 분석된다. 올라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알려지지 않았던 민초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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