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하녀' vs 舊 '하녀', 스크린 맞대결 승자는?

김건우 기자  |  2010.05.19 14:05
2010 리메이크 '하녀', 1960년 '하녀'(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2010 리메이크 버전의 '하녀'와 1960년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중 누가 관심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모인다.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는 탄생 5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 13일 개봉한 전도연 이정재 주연의 리메이크 버전 '하녀'와 맞붙는 것. 원작과 리메이크 영화를 같은 시기에 극장에서 만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새롭게 제작된 '하녀'는 원작 '하녀'를 리메이크 했다기보다 새롭게 제작했다고 할 만큼 많은 부분이 다르다. 원작이 하녀의 복수를 통한 중산층의 붕괴를 담았다면 리메이크 '하녀'는 상류층 사회에 묻힌 고결한 마음을 그렸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영화에 대한 평이 엇갈린다.

또 리메이크 '하녀'에는 구시대를 반영하는 늙은 하녀(윤여정 분)가 등장해 극중 신선함을 더했다. 원작이 가족들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 중심이었다면 리메이크 버전은 계층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관객들은 색다른 재미의 두 작품을 감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과 달리 더빙 녹음으로 제작했던 당시의 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충분한 매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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