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한다?
MBC 새주말극 '김수로'(5월 29일)와 KBS 2TV 새수목극 '제빵왕 김탁구'(6월 9일)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이들 드라마들이 '이름값 불패신화'를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후속 '김수로'는 선진 철기문명과 해양무역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를 이뤘던 가야를 재조명하고, 그 지도자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성이 김수로로 등장한다.
'신데렐라 언니' 후속인 '제빵왕 김탁구'는 1970년대 경제 개발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탁구가 역경을 딛고 제빵업계 1인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으로, 김탁구 역에 윤시윤이 출연한다.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은 주인공 이름을 드라마 제목에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점. 주인공 이름을 제목에 쓴 드라마는 '주몽', '대장금', '불명의 이순신' 등 그 수가 적지 않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월화극 '동이'와 '개인의 취향'도 그 같은 경우다.
드라마가 주인공 이름을 제목에 쓰는 이유는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역사적 인물의 경우에는 제목만으로도 무슨 얘기인지 시청자들이 쉽게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는 이러한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무래도 친숙한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안방극장에서 연달아 참패한 SBS의 경우, 드라마 관계자들끼리 "우리도 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푸념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김수로'와 '김탁구'가 또 하나의 '불패신화'를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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