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칸 시사.."황금종려상 감"

'하녀'보다 긴 박수... 윤정희 연기력 찬사 쏟아져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10.05.19 18:13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시'가 현지에서 첫 기자시사를 가졌다.

19일 오전8시30분(현지시간) 칸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에서 '시'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부슬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 오전 일찍임에도 불구하고 2000여 석 대부분이 각국의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시'는 영화제 초반부터 황금종려상의 유력후보로 꼽혔던 터라 각국의 기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객석을 가득 메운 취재진은 영화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시'에 빠져들었다.

객석에서 들리는 기침 소리가 영화관 전체를 울릴 만큼 영화에 집중했다. 간혹 긴 러닝타임을 참지 못하고 빠져 나가는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화를 마지막까지 지켜본 관객들은 엔딩 크레딧이 오르자 열광적인 박수로 화답했다. 14일 공개된 '하녀' 기자시사회보다 박수가 길고 열렬했다.

외신들의 반응은 윤정희 연기에 대한 극찬과 호평이 많았다.

이탈리아에서 온 한 기자는 "지금까지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영화 중 하나였다"면서 "다소 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자는 "윤정희 연기가 무척 좋았다"면서 "한국 문화를 전부 이해할 순 없지만 무척 좋았다"면서 "올해 칸에서 본 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시카고에서 온 한 여기자는 "윤정희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녀가 죽은 소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모습에서 최근 영화에서 소비되는 여성 캐릭터와 큰 차별을 느꼈다"고 말했다. '밀양'을 봤다는 이 여기자는 "올해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11시30분 각국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7시30분 갈라스크리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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