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댓스포츠' 상표 빼앗기나

문화·예술 공동브랜드 '아트테인먼트', 특허청에 '올댓스포츠' 상호명 출원

오예진 인턴기자  |  2010.05.24 12:18
'피겨여왕' 김연아(20)의 새 소속사인 주식회사 '올댓스포츠(AT Sports)' 상호명 사용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민국 문화·예술 공동 브랜드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대표 황주성)'측은 기존 등록상표인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에 올댓스포츠를 결합한 상호명 '올댓스포츠 ArtTAINMENT'를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등록된 특허상표에 명칭 하나를 추가한 것은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등록확률은 99%라고도 주장했다.

특허청에 '올댓스포츠 아트테인먼트'가 등록되면 1년 후 '올댓스포츠' 상호명의 주인은 황주성 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를 맡고 있다.

특허 선진국에서는 상표부터 출원한 후 상품을 만들거나 회사를 차린다. 한국은 아직도 회사를 설립한 후나 제품 생산 후에 상표나 상호를 특허청에 출원하기 때문에 상표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올댓스포츠' 상호명 사용도 이와 같은 식이다.

'아트테인먼트' 법률팀은 "김연아 팬인 황주성 대표가 '올댓스포츠' 상호명을 선점했기 때문에 다행"이라며 "상호명 양도는 '올댓스포츠'와 협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사업을 먼저 시작한 사람에게 상호명·상표 기득권을 주지만, 한국에서는 특허청에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소유권을 준다. '올댓스포츠' 측은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특허상표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황주성 대표는 '김연아'의 한글 표준 영문표기법에 따른 김연아 닷컴(www.gimyeona.com)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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