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신화속 인물들의 화려한 부활로 기대↑

최보란 기자  |  2010.05.29 23:16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연출 최종수 장수봉)가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들의 등장과 긴박감 있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29일 첫 방송된 '김수로'에서는 한나라와 제천금인족과의 전투 장면을 시작으로 삼한시대 철기를 만드는 야철장, 신당의 바위를 통해 하늘의 신탁이 내려지는 모습 등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천금인 부족장 김융(김형일 분)은 한나라와의 전투를 치르던 중 만삭의 몸으로 곁을 지키던 아내 정견비(배종옥 분)를 강제로 피신시킨 뒤 전사했다.

정견비는 한나라 광무제의 조카 유천(장동직 분)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 우연히 구야국으로 향하는 노예선에 타게 됐다. 노예선 안에서 아들 수로를 낳았으나 배가 난파되면서 헤어졌다.

구야국으로 떠밀려온 아이는 야철장 단야장 조방(이종원 분)에게 거둬지고, 정견비는 구야국의 제사장인 천군 이비가(이효정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조방은 아이의 축복을 빌기 위해 천군 이비가를 찾았고, 이에 아들 수로를 앞에 두고도 알아 보지 못하는 정견비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정견비는 후에 이비가와의 사이에서 또 다른 아들 이진아시(고주원 분)를 얻게 될 예정. 왕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될 형제의 사이에서 어미 정견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운명적인 갈등이 예고되는 순간이다.

'김수로'는 그간 삼국역사에 가려졌던 철의 왕국이자 해상교역의 왕국 가야를 재조명하고, 이를 이끈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그린다.

신화 속에서 생명을 얻은 인물들이 펼쳐갈 잊혀진 제국, 가야가 이후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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