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숙' 신체구조 화제 "동이 입=반말 못하는 입"

최보란 기자  |  2010.06.01 09:35
↑동숙 신체구조 ⓒMBC '동이' 공식블로그


드라마 캐릭터의 '뇌구조 분석'에 이어 '신체구조 분석'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31일 MBC 월화드라마 '동이'(연출 이병훈 김상협·극본 김이영) 공식 블로그에 '동숙 신체구조'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동이(한효주 분)와 숙종(지진희 분)의 캐릭터 특징을 한 네티즌이 눈, 손, 발 등 신체부위와 연결시켜 재치 있게 풀어 낸 것. '동숙'은 동이와 숙종을 합친 말이다.

동이의 경우 천민 출신에서 감찰궁녀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동료들에게 존댓말을 하고 있어 '반말을 할 수 없게 태어난 입'이라고 묘사했다.

동이는 또 '판관 따윈 즈려 밟는 발'과 '호양(여호민 분)이도 내팽개치는 팔 힘'을 지닌 것으로 묘사됐다. 이는 숙종을 판관으로 착각하고 그의 등을 빌려 담을 넘었던 일화와 장악원 노비 시절 자신을 추행하는 호양을 밀어 넘어뜨린 일화에서 착안 한 것.

또 장희빈(이소연 분)이나 중전(박하선 분)이 억울함에 처했을 때 제 발로 돕고자 나서는 성정은 '오지랖을 위해 태어난 귀'로, 이를 위해 자신의 신변에 위험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 대범함은 '배 밖으로 나온 간댕이'로 재치 있게 묘사했다.

숙종은 '멀리서도 동이를 포착하는 눈'과 '주로 여인을 인도할 때 내미는 손'을 가진 임금으로 표현 됐다. 게시자는 또 깨방정 표정연기에 비해 중후한 목소리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 듯 '깨방정의 선봉 얼굴과 미스매치 된 목소리'라고 소개했다.

또 동이와 돼지껍데기를 즐겨 먹는 모습에서 '돼지껍데기로 맛의 신세계 개척한 입', 동이가 해금 타는 소리를 멀리서도 알아들어 '혼자만 해금소리 듣는 귀' 등의 표현으로 절묘하게 표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캐릭터 신체구조 분석은 처음이다", "정말 자세히 분석했다. 옥정이 신체구조도 나왔으면 좋겠다", "정말 재미있다. 능력이 대단하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31일 방송된 '동이' 21회에서는 숙종의 오해 속에 결국 인현왕후가 폐위되는 과정과 동이가 내수사 감찰궁녀로 배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22회 예고편에서는 인현왕후 폐위 사건에 내수사 자금으로 끌어 들였던 장희재(김유석 분)의 당혹스러운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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