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을 부르더라도 '성(姓)'을 붙여 부르는 것과 이름만을 따로 떼서 부르는 것은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다. 성을 같이 부르는 게 격식에 맞는 듯하나 친근감이 있는 건 후자다.
아이돌 그룹들이 자신의 소속사 수장을 부를 때도 그와 같다. 표면상으로는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적절하지만 관계에 따라, 친밀도에 따라, 의도에 따라 호칭은 제각기다.
◆ '아부지' '대장' '선생님' 호칭도 각양각색
아이돌이 소속사 사장을 부르는 호칭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가 포미닛이다. 포미닛은 자신들의 소속사 사장을 '아부지'라고 부르고, 매니저는 삼촌이라고 칭한다. 애교가 섞여 있는 호칭이라 하겠다.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사장님이 부모님처럼 진심으로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시기 때문에 '아부지'라고 부른다. 친 아빠는 아니지만 그 만큼 많은 대화도 하고 우리에게 친근하다"라고 대답한다. 재밌는 건 같은 소속사인 남성 아이돌 그룹 비스트는 사장님을 사장님이라고 부른다는 사실.
◆ 아이돌들에게 가장 흔한 사장님 호칭은 '형'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가수들은 나이와 무관하게 모두 박진영을 "진영이 형"이라 부른다. 친근함의 표현이다. 비(본명 정지훈)가 제작한 아이돌그룹 엠블랙 역시 비에게 "지훈이 형"이라고 부른다.
◆ 아이돌 호칭법 ? 존경심 혹은 無격식
SM엔터테인먼트는 많이 알려져 있듯 이수만 회장을 두고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SM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시상식에 오를 때 단골 멘트는 "이수만 선생님께 감사하다"라는 말이다. 이는 일종에 소속사 수장으로서, 혹은 음악 선배로서 이수만 대표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또한 이수만 회장음악 프로듀서이기도 해, '프로듀서 선생님'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6인조 신예아이돌그룹 틴탑은 자신들의 소속사 사장을 '대장'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소속사 대표는 특별한 호칭에 대해 "사장이나 대표라는 말이 너무 딱딱한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호칭은 제각기 다르지만, 아이돌 소속사 대표들의 역할은 하나다. 아이돌 가수들의 잠재력과 끼와 재능을 무대에서 등 마음껏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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