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시 다함, 한장희 잠적에 "이 상황서 벗어나고파"

김지연 기자  |  2010.06.10 12:33
폭시의 한장희(왼쪽)와 다함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여성듀오 폭시의 한장희가 현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가운데 또 다른 멤버 다함이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다함은 9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한 한장희를 향한 편지를 썼다.

다함은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데 벗어나고 싶다. 앞만 보고 같이 의지하며 친동생처럼 아낀 나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이래야 했는지"라며 잠적한 한장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어 다함은 "우리가 보낸 시간들이 한 순간 물거품처럼 없어진 게 너무 큰 충격"이라며 "안무 연습할 때도 너 힘들 때도 옆에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서로 응원해 줬다. 네가 연락을 끊기 전 날까지도 웃고 떠들며 그랬다. 조금의 암시라도 줬다면 이렇게까지 괴롭진 않을 것"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다함은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면 그 사람도 마음을 알아주는데 그게 오히려 마음에 큰 멍이 될지 몰랐다"며 "사장님께 네가 보냈다던 내용 증명 얘기를 들었다. 참 어이없고 어쩌면 네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왜 이러는지 당장이라도 나에게만은 연락해 사실을 말해 달라. 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더 쌓이지 않게"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한장희는 이달 초 변호사를 통해 소속사에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

현재 한장희는 소속사로부터 인격적 대우를 받지 못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반면 소속사는 이 같은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장희는 지난 3월 말 발표된 새 디지털싱글 '왜 이러니' 때부터 폭시에 합류, 그 간 기존 멤버 다함과 함께 활동해 했다. 한장희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엘프녀'로 불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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