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광기의 표현, 장동건 못지않다"

김현록 기자  |  2010.06.22 17:26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소지섭

1200만 관객을 모은 한국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방송을 앞둔 한국전쟁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을 모두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드라마 주인공 소지섭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작가는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로드 넘버 원'(연출 이장수 김진민) 언론 시사회를 마친 뒤 주인공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당시 장동건을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로 묘사했던 한 작가는 '로드 넘버 원' 남자 주인공 소지섭에 대해 "광기의 표현이 장동건 못지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작가는 "소지섭씨의 연기에 점점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대본을 쓸 때 특정한 배우를 두고 이미지네이션 하지는 않는다"며 "1·2부는 처음 봤다. 겨울 전투 장면을 보면서 연기하는 걸 보고 배우들이 다들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 감독님 못잖게 120% 흡족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전쟁과 관련한 작품을 거듭 집필한 한 작가는 작품에서 그리는 전쟁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한 작가는 "최근 분위기에서 전쟁 나면 어떡할 거냐,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며 "만약 전쟁이 난다면 어떻게 싸울 것인지,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60년전의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를 또한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이어 "물론 거창한 대의명분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주 소박한 이유에서 출발했을 거라고 본다.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혹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기본은 생존을 위해서고 그것이 확보된 뒤에는 그보다 더한 가치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닌가. 그게 드라마 안에서 잘 표현되길, 그렇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드 넘버 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60년만에 이뤄진 사랑과 우정의 약속을 담은 20부작 드라마. 130억원이 투입된 100% 사전제작드라마로도 관심을 모은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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