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응원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와 함께 다양한 응원 도구와 복장들도 등장했다. 붉은 복장은 별 문제될 것이 없지만 국기인 태극기를 리폼한 형식의 옷들을 두고서는 '국기 훼손이 아니냐'는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이번 월드컵만 해도 곳곳에서 태극기를 리폼해서 만든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망토같이 목에 두른 사람부터 탱크톱을 만들어 입은 여성까지 그 유형도 다양했다.
하지만 국기에 꼭 포함되어야 할 일정 부분이 훼손되거나 위 사진처럼 위아래가 뒤집어져 보여 지는 경우가 다수 목격됐다. 자연히 '올바른 국기 사용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이 펼쳐진 2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국민응원 대축제 - 승리의 함성'행사에서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이 가장자리가 찢긴 태극기를 프린트한 셔츠를 입고 나오면서 '국기훼손' 논란은 더 가중됐다.
실제로 대한민국국기법 제 10조에는 "국기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아니하도록 국기를 관리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11조에는 "깃면에 구멍을 내거나 절단하는 등 훼손하여 사용하는 경우 국기 문양 활용을 제한한다"고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기훼손이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주로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고리 타분한 상징으로서의 국기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국기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중요 행사시 애국심을 드러내기 위한 발로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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