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음반판매 톱10, 걸그룹 '단 2팀' 소시·카라

[2010년 상반기 가요계 결산]

길혜성 기자  |  2010.06.24 11:37
소녀시대(위)와 카라

올 상반기 아이돌그룹이 음반 시장도 장악한 가운데, 걸그룹이 보이그룹보다는 열세는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서는 걸그룹들의 눈에 띄는 활약이 돋보였기에, 이번 결과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가 일주일여 남은 24일 현재 음반 판매 조사 사이트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매된 새 단일 음반들의 판매 순위 톱 10에는 아이돌그룹의 음반 무려 9장이나 올랐다.

이 중 톱 10 안에 음반을 진입시킨 남자 아이돌그룹은 5팀인 반면, 걸그룹은 단 2팀에 불과했다. 음반 판매 면에서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걸그룹보다 강세를 보였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톱 10에 오른 걸그룹은 소녀시대와 카라다.

9인조 소녀시대는 '오!'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1집을 올 1월에 발표, 이달 22일까지 11만 7633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소녀시대는 같은 기간 정규 2집 리패지키 앨범도 4만 8827장 팔며 3위도 차지했다.

카라는 지난 2월 미니 3집 '루팡'을 발매, 2만 3276장을 판매고로서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라는 타이틀곡 '루팡'에서 귀엽고 깜찍했던 이전과는 달리,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걸그룹계의 전통의 강자들인 소녀시대와 카라는 음반 판매 면에서도 여성 그룹의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또한 소녀시대와 카라는 오는 8월 나란히 일본 음악시장 본격 진출도 앞두고 있어, 이들의 또 한 번의 라이벌 전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상반기 발표된 단일음반 판매 부문 1위는 남자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정규 4집이 차지했다. 지난 5월 발매된 슈퍼주니어 정규 4집은 타이틀곡 '미인아'의 인기에 힘입어 한 달 남짓 된 이달 22일까지 11만 9167장 판매되며 1위에 올랐다. 슈퍼주니어 정규 4집 리패키지 음반도 4만 5733장이 팔리며 4위를 거머쥐었다.

5위는 4인 남자 아이돌그룹 2AM의 미니앨범 '죽어도 못보내'(3만 4474장), 7위는 6인 남자 아이돌그룹 2PM의 미니앨범 '돈트 스톱 캔트 스톱'(2만 9381장), 8위는 신예 남자 6인조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미니앨범 '쇼크 오브 더 뉴 에라'(2만 4236장), 10위는 5인 남자 아이돌그룹 SS501의 미니앨범 '데스티네이션'(1만 9790장)이 각각 차지했다.

월드스타 비는 지난 4월 발표한 스페셜앨범 '백 투 더 베이직'을 3만 3764장 팔며 6위를 차지, 아이돌그룹이 아닌 가수로는 유일하게 톱 10 안에 진입했다.

올해 발표된 단일 음반 판매 순위가 아닌, 가수(팀)들이 데뷔 이후부터 현재까지 발매한 모든 음반의 올 상반기 총 판매고와 관련해서는 이달 22일 기준, 지난 2007년 첫 음반을 낸 소녀시대가 18만 3713장, 2005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슈퍼주니어가 17만 8038장으로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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