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과 김병만이 개그맨이 되기까지 힘겨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개그를 포기할 위기에 처했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다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KBS 공채 개그맨 오디션에서 쓴맛을 봐야 했던 사실을 밝히며 "그날 10년 울 것을 다 울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터라 개그맨을 포기하고 레이레이션 강사로 나섰다"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그때 유일하게 믿고 있던 이수근이 그만 둔다는 말에 너무 힘들었다. 이수근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김병만은 이수근 대신 다른 사람과 팀을 짜 개그맨 오디션에 도전, 공채 개그맨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수근을 찾아가 개그를 계속 하자고 설득했다.
김병만의 얘기에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한 이수근은 "그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다는 약속을 했는데 결국 지켰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런데 성공하면 찾아온다고 했는데, 와 보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다"고 특유의 재치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MC 김승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개그맨의 꿈을 포기 못 했나"라고 질문을 던지자 김병만은 "개그만을 보고 달려 왔기 때문에 더 이상 뒤로 갈 수가 없었다. 계속 떨어졌을 때는 내가 자격이 없나 싶어 옥상 난간에 기대 울기도 했다"고 토로하면서도 "무서워서 뛰어내리지는 못했다"고 개그맨의 본능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 동반 출연한 박성호, 김병만, 이수근 세 사람은 남산을 찾아 시민들에게 개그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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