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용하(33)가 30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 한일 양국 팬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평소 동료 연예인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박용하였기에, 스타들의 슬픔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숨졌고, 어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재 박용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추후 공식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박용하의 최측근에 따르면 '효자'로 유명했던 박용하는 사망 전 부친의 건강을 크게 걱정했다.
이 측근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박용하가 최근 들어 아버지로 인해 너무 괴로워했다"면서 "아버지가 투병 중이신데, 아버지가 자신의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너무나 많이 안타까워했다"라고 전했다.
박용하의 부친 박승인씨는 오랜 기간 음반제작을 해 온 가요 1세대 제작자로 꼽히는 인물. 1970년대부터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등과 함께 일을 했으며, 80년대에는 정수라와도 호흡을 맞췄다. 이렇듯 박용하는 어렸을 적부터 부친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연예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아버지에게도 항상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용하는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동료 연예인들에게는 쉽게 털어 놓지 않았기에, 동료들의 충격은 더하고 있다.
박용하와 한 작품에서 만났던 박희순은 이날 오전 일찍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또한 박시연 이범수 정려운 션 등 동료 스타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하 MBC 앵커도 트위터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도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 '겨울연가'의 또 한 명의 한류스타인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일본 팬들 역시 박용하의 죽음을 슬퍼하는 글을 대거 남기고 있다.
고 박용하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5호실에 마련됐다.
1977년생인 박용하는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처음 데뷔를 한 뒤 KBS '사랑이 꽃피는 교실'와 '스타트' 등 청춘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보고 또 보고'에서 선한 남동생 역을 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고인은 2002년 운명의 작품을 만났다.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인 '겨울연가'에 배용준 최지우 등과 함께 출연, 부드러운 남성 이미지의 한국 대표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KBS '러빙 유'를 통해 따뜻한 남성 이미지를 가진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2004년부터 1년 가은 SBS 라디오 '박용하의 텐텐클럽'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2008년 SBS '온에어'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지난해에는 송지나 작가의 KBS 2TV '남자이야기'에 출연, 시청률에서는 저조했으나 연기파 배우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또 영화 '작전'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개인투자자 강현수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윤은혜와 함께 리메이크 드라마 '첨밀밀'의 주연으로 발탁됐으나, 안타깝게 이 작품에 출연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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