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최진영, 삶도 죽음도 닮아 더 애통

김경원 기자  |  2010.06.30 13:22

박용하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마지막 가는 길이 최진영과 비슷하다"며 비통해하고 있다.

박용하와 최진영은 모두 결혼도 하지 않고 30대의 젊은 나이에 자살로 삶을 마무리했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의 침대 나무기둥에 휴대폰 전선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진영 역시 지난 3월 29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전기선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차를 두고 스타 2명이 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무리했다는데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컴백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박용하는 최근 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인 '러브송'에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돼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드라마 복귀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출연한 KBS2TV 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복귀에 대한 압박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진영 역시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컴백에 대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다 자살을 해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가정사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점도 둘의 공통점이다. 박용하는 위암 말기에 걸린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며 심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해졌다. 최진영 역시 누나 최진실의 자살 이후 조카들을 돌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 모두 175cm안팎의 몸집에 귀엽고 친근한 인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능이 많은 이들은 가수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연기자로 쌓은 기득권을 버리고 예명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는 모험을 해 성공했다. 박용하는 'who'라는 예명으로 드라마 올인 주제곡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최진영도 1999년 '얼굴없는 가수'로 알려진 '스카이'로 데뷔했다. 1남 1녀 중 막내인 점도 둘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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