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정대세 박주영 고마노..'사나이의 눈물'

김경원 기자  |  2010.07.01 12:02
2010남아공월드컵 기간 동안 선수들의 눈물은 화제가 됐다. '차두리 눈물', '정대세 눈물' 등은 인기 검색어로 등극하기도 했다.



차두리 선수는 지난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대2로 석패하자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다음 날 차두리 선수의 아버지인 차범근 SBS해설위원은 SBS 트위터에 "두리한테서 자꾸 문자가 온다"며 "설마 아직 울고 있는 건 아니겠지"라고 남기기도 했다.




한국 월드컵 대표 팀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남아공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벌여 1대2로 패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 직후 박주영 선수, 허정무 감독도 눈물을 보여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정대세의 눈물도 전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대세는 16일 브라질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며 등장해 국가가 끝날 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오게 돼 감격스럽고, 세계 최강팀과 맞붙게 돼 좋아서 울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타임지는 28일 정대세의 눈물을 '2010남아공 월드컵 10대 순간'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타임은 "'인민 루니'로 불리는 북한의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국가를 들으며 흘린 눈물은 그의 비교대상인 잉글랜드의 루니보다 더 감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일본 고마노 선수의 눈물도 축구팬들의 눈길을 잡았다. 30일 오전(한국시각) 파라과이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일본의 고마노 유이치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과하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일본과 파라과이는 연장 120분까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나섰다. 양국의 첫번째 키커와 두번째 키커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일본의 세번째 키커 고마노가 찬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파라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5대3으로 꺾어 일본의 첫 8강 진출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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