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근조리본 달고 日콘서트..1만팬앞 '눈물'

길혜성 기자  |  2010.07.02 08:04
故박용하(왼쪽)와 류시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류스타 류시원이 절친했던 연예계 후배인 고 박용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1만여 일본 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류시원은 1일 오후 일본 요요기 제1 체육관에서 일본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산케이스포츠는 2일자 신문을 통해 "박용하와 일과 사적으로 모두 친했던 류시원은 일본 투어의 마지막 날을 맞아 개막 직전 슬픔의 가슴 속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산 것은 물론 투병 중인 박용하의 부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한 사이"라며 "류시원에 따르면 오는 4일 일본 오이타현 내에서 개최되는 카레이스에 자신이 참가하는데, 박용하가 응원하러 올 것도 약속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류시원은 "최근 전화가 걸려 왔을 때는 밝은 어조였다"라며 "한국에서의 레이스에도 찾아오는 게 어려운데 일본의 레이스까지 와준다고 해 '일본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다"라며 "조금이라도 빨리 달려가고 싶다"라며 밝히며, 2일 오전 일찍 귀국할 것을 결정했다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류시원은 이날 콘서트에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나서 1만명의 팬 앞에서 "형처럼 그리워해 줬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고 박용하는 6월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러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인식이 2일 오전 6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성남 영생원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해,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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