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KBS, 드라마 '정상'-예능 일부 '하이라이트'

문완식 기자  |  2010.07.02 12:35
'해피선데이'의 '1박2일'(위)와 '남자의 자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제2노조)가 1일 자정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그 여파가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방송 등 제작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파업의 여파는 당장 이번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미칠 예정이다.

KBS 대표 주말 예능인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남자의 자격'과 토요예능인 '천하무적야구단'은 하이라이트 방송이 결정됐다.

예능국 김경식 EP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1박2일'의 경우 녹화분은 충분해 정상 방송할 예정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녹화분을 방송용으로 편집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복잡한데, 이를 할 제작진이 파업에 참가해 부득이 하이라이트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EP는 "이번 주만 일단 하이라이트 방송을 하고 다음 주(11일)부터는 정상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본 주말 KBS 예능프로그램은 2TV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만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승승장구', '해피투게더3', '청춘불패'등 주중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김 EP는 "정상 방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구미호 여우누이뎐', '전우'(세번째 사진 위), '결혼해주세요' (왼쪽부터)

파업의 여파로 일부 예능프로그램은 하이라이트로 대체되지만 드라마는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주말인 3일 방송예정인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는 예정대로 정상 방송된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에 따르면 '결혼해주세요'는 8회까지 이미 촬영이 완료된 상태. 파업이 시작된 1일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CP가 연출을 맡아 촬영을 진행, 향후 방송에도 차질이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납량특집 새 월화극 '구미호 여우누이뎐'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드라마국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제작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현재로는 방송에는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노조는 1일 엄경철 비상대책위원장 명의의 '총파업 공고'를 통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2010년 7월 1일부터 합법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 기간 동안 전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취재, 편집, 더빙 ,녹화, 생방송 등) 비대위의 파업 지침에 따라 행동한다"고 밝히며 조합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 사측는 "일부 노조원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1TV '뉴스광장'을 비롯한 TV, 라디오 모든 채널의 뉴스와 프로그램이 진행자 교체나 시간 축소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아울러 사원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기존 KBS 노동조합(제1노조) 조합원은 이번 파업과 관련 없이 모두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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