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블랙리스트' 언급 김미화, MBC 라디오선 '묵묵부답'

문완식 기자  |  2010.07.06 21:22


방송인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를 언급, 논란이 이는 가운데 6일 자신이 맡은 라디오 방송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미화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이날 오전부터 논란이 불거진 'KBS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미화는 평소와 다름없이 방송을 진행했으며 다만 방송 직전인 이날 오후 5시께 KBS가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 때문인지 목소리는 상당히 가라 앉아 있었다.

한편 김미화는 6일 오전 7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KBS블랙리스트'에 대해 언급했다.

김미화는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단다"라며 "제가 많이 실망한 것은 KBS안에 있는 피디들은 저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이다"라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어 "KBS에 근무 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달라. 참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인 김미화 씨의 'KBS 블랙리스트 존재' 발언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날 오후 5시 김미화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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