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남격', KBS 주말예능 '대체제작 정상방송'

문완식 기자  |  2010.07.17 11:40


'대체로' 정상방송.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제2노조) 파업이 17일째 접어드는 가운데 '해피선데이', '천하무적토요일'등 KBS 주말예능프로그램들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이번 주 정상방송한다.

현재 제작진이 이번 제2노조 파업에 참가 중인 프로그램은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KBS의 대표 주말예능프로그램들이다.

KBS예능을 대표하는 이들 프로그램 제작진의 파업 참가로 KBS예능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실제 파업초기인 지난 3일 '천하무적야구단'과 4일 '해피선데이'의 '1박2일'·'남자의 자격' 등이 파업 여파로 하이라이트 방송을 하기도 했다.

KBS 측은 이를 일단 부장급PD나 외주 제작인력을 기존 촬영분에 대한 제작편집에 투입,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BS 측은 "정상방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파업 참가 예능PD들은 "버라이어티 정신은 대체될 수 없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없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편집, 방송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제2노조는 앞서 1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이 같은 대체인력을 투입한 방송제작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하며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고 신청서에 밝히기도 했다.

'천하무적토요일', '해피선데이' 등 주말예능은 야외 버라이어티의 성격상 장마철 등에 대비, 사전 촬영분이 어느 정도 있어 대체인력을 활용한 제작 편집을 통해 '정상방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에는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대체제작 정상방송'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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