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7.8% → 7.4%… 다음은?
3회 방송을 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인 '런닝맨'의 시청률 추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집계 기준) 시청률 하락세 폭은 좁아졌지만 국민 MC 유재석의 SBS복귀 예능 프로그램 치고는 반응이 석연찮다.
◆ '런닝맨'! 대화가 필요해!
'런닝맨'은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두고, 리얼 액션 도시 버라이어티란 새로운 장르를 추구했다. '런닝맨'은 팀을 나눠 비밀번호 찾기 미션과 상금이 든 황금 돼지 통 찾기 미션을 방송했다.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게임에 몰입했으며, 화면 구성은 박진감이 넘쳤다.
문제는 미션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출연진들 서로간의 대화가 없다는 것. 때문에 이제 막 예능을 시작한 이광수 개리 송중기가 다른 출연진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뉴질랜드 아이스 원정대 특집'에서 멤버들의 사이가 돈독해지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나 '런닝맨' 전작인 '패밀리가 떴다'등의 경우 멤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소하게나마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초지일관 게임으로 이뤄진 '런닝맨'에서 멤버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 '런닝맨'! 뉴(New) 캐릭터가 필요해!
저질체력 유재석, 겁 많은 하하, 진짜 남자 김종국..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이들은 그만큼 고정된 캐릭터가 있다. '런닝맨'에서 이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예능에 첫 발을 내딛은 이광수는 '어리바리함'으로, 개리는 포토제닉 게임에서 어떤 상황이 와도 평온한 표정을 짓는 캐릭터로 대략 자리를 잡았지만 그것만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다. 캐릭터 없이 온전히 게임만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앞서 언급한 멤버들 간 대화는 캐릭터 구축에도 영향을 미친다. 멤버들 간의 친분이 곧 무궁무진한 캐릭터 양산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런닝맨'을 속단하기엔 이르다. 이제 겨우 3주 방송을 했을 뿐이며, 전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역시 오랜 부진 끝에 빛을 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런닝맨'! 굴하지 말고 열심히 달리길. 다만, 너무 열심히 달려 못 챙기고 가고 있는 토크와 캐릭터를 챙기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