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단 두 편의 한국 공포 영화가 개봉을 앞둬 눈길을 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과 오는 8월 19일 개봉 예정인 '폐가'가 바로 그들. 두 영화는 서로 다른 배경과 공포 요소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먼저 배경이다. '고사2'가 한국 공포 영화의 단골 배경인 학교를 배경으로 채택한 반면, '폐가'는 제목 그대로 경기도에 실존하는 폐가에서 촬영됐다. '고사2'가 학교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살려 관객들의 호기심과 공포심을 자극한다면, '폐가'는 감옥 같은 특이한 건물 구조와 음산한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공포를 자아내는 주체 또한 차이를 보인다. '고사2'는 학교가 배경이니만큼 티아라 지연, 황정음, 윤시윤 등 라이징 스타들이 학생들로 분해 극을 이끌어 간다.
반면 '폐가'는 배경인 폐가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 2개월여 동안 50군데가 넘는 폐가를 찾아다닌 현재의 촬영장소를 결정했다. 90%이상을 밤 촬영으로 채워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음산한 디테일을 담았다.
두 영화는 각각 학원 공포물과 리얼 공포물을 표방한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고사2'는 '여고괴담'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학원 공포물로서 그 매력을 발산한다. 반면 '폐가'는 모든 장면을 실제 귀신이 출몰하는 곳으로 알려진 폐가에서 촬영해 사실적인 공포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 공포 영화가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가운데 두 영화의 개봉은 그 자체로 반갑다. '고사2'와 '폐가'는 공포 영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작품이 한국 공포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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