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vs. 보아, 할리우드 진출..같은점과 다른점은?

전형화 기자  |  2010.08.03 09:23


가수 보아가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댄스영화 주인공으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이미 할리우드에는 이병헌이 'G.I.조'에, 해체된 남성그룹 god 출신 박준형이 '드래곤볼 레볼루션' 등에 출연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보아의 할리우드 진출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가수가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 앞서 할리우드 안착한 비와 비견된다.

보아와 비의 할리우드 진출은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드러난다.

보아는 먼저 가수로서 미국에 도전했다가 영화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데뷔 이후 일본과 국내 활동을 병행하며 큰 성공을 거뒀던 보아는 지난 2008년 미국 팝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한국가수로 최초로 빌보드 핫200 앨범 차트에 127위까지 오르며 유의미한 성공을 거뒀다.

이번 영화 출연은 보아에 기회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보아는 데뷔 이후 10년까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연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 만큼 댄스영화라 할지라도 두려움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보아가 출연하는 영화는 '스텝 업'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등 댄스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댄스 영화부문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듀안 에들러가 시나리오 및 감독까지 맡은 작품이다. SM은 듀안 에들러가 이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보아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전했다. 그만큼 보아의 춤솜씨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반면 비는 한국에서부터 연기자를 병행하면서 잔다리를 밟았다. 비가 한류스타로 우뚝 솟은 데는 그가 출연한 '풀하우스' 등 드라마의 힘이 크다. 비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니스영화제까지 초청받은 전례가 있다.

비가 '스피드레이서'와 '닌자어쌔신'에 연이어 출연한데는 안정적인 연기력이 한 몫했다. 비는 미국시장에 가수로 진출했다기보다 연기자로 먼저 진출한 뒤 가수로서 능력을 보여주는 전략을 택했다.

물론 두 한류스타를 할리우드가 주목한 데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크다. 비와 보아, 모두 아시아권에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미국 내 아시아 관객과 세계 시장 속 아시아를 고루 노리는 결과를 낳는다.

두 스타가 보유한 능력도 할리우드에 직행한 것에 영향을 줬다. 비는 춤으로 단련된데다 무산되긴 했지만 영화 '바람의 파이터'를 준비하면서 액션을 일찌감치 훈련해왔다. 워쇼스키 형제가 비가 '스피드레이서'에서 보여준 액션 솜씨에 반해 '닌자어쌔신' 출연 제의를 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비는 MTV 무비어워즈에서 최고의 액션스타상을 수상할 만큼 할리우드에서 성룡을 잇는 액션배우로 소개됐다.

보아 역시 댄싱머신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춤솜씨가 영화 출연에 일조한 것은 물론이다. 보아의 성공여부는 한국 가수 또는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은 미국 독립영화 또는 할리우드 주류 영화로 일정 공식을 통해 진출한다. 가수들은 아시아권에 미친 영향력으로 직행 코스를 밟는다. 보아의 성공은 연기를 하는 소위 연기돌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데 잣대가 될 전망이다.

보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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