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PD사칭 사기.."사원증 요구하세요"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8.03 14:12
유명 프로그램 PD 혹은 방송사 스태프를 사칭하며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에 당했다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촬영장비가 차안에 있는데 차 문이 잠겼다"며 접근해 차 열쇠 값을 빌려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비슷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1시간 만에 모르는 사람에게 111만 원 사기를 당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20대 중반 여성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어떤 남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도와달라며 자기는 tvN 방송국 '롤러코스터' PD라며 차에 지갑과 장비를 전부 놓고는 차키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차키를 사기 위해 돈 5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다. 너무 다급해하며 내 말을 끊고 제발 도와달라고, 따라오라며 막 뛰어가 버려 나도 모르게 따라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또 "자동차 대리점에 도착해서는 내 핸드폰을 빌려 통화를 하며 차키 값이 15만 원이 더 든다며 10만 원을 더 찾아줄 것을 요구했고 이번에는 자신의 차가 방송용 탑 차 3.5톤이라 장비가 비싸서 보안을 해제해야한다며 65만 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10만 원, 20만원 씩 이어지는 요구에 결국 총 110만 원을 인출해 이 남자에게 건넸다는 이 네티즌은 "나에게 자동차 키 하나를 내밀면서 이 키 없이는 자기 아무 데도 갈 수 없으니 맡아두라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지문이 남지 않게 하지위해 목장갑을 끼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네티즌은 "남자가 몇 번 똑같은 시도를 해본 듯 매우 자연스러웠고 마포구 근처의 주변 지리를 아주 잘 아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말을 계속 시키고 시간이 없다고 뛰게 만들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핸드폰 통화기록을 확인해보니 전부 콜센터 안내방송만 들으며 혼자 연기한 것"이라고 했다.

7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이 글에 네티즌들은 370개가 넘는 리플을 달며 놀라워했다. "애초에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을 어떻게 빌려줬느냐"는 의견과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에서 몸 성히 빠져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 글에 한 네티즌은 "나도 똑같은 말을 하며 도와달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114에 문의해 그 사람 앞에서 tvN방송국에 전화했다. 그랬더니 차 보러가야 한다면서 가버렸다"고 제보했다.

그러자 "나도 어제 어떤 남자가 방송국 스태프라며 다가왔다. 차안에 차키를 놓고 내리는 바람에 이동을 못하게 됐다고 열쇠 찾으러 같이 가달라는 사람을 만났다. 방송용 탑 차라서 돈이 좀 더 들 수도 있다고 한 점 등이 동일범 같다", "지난 겨울 남부터미널역에서 방송국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똑같은 방법으로 접근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 사건을 전해들은 tvN측 역시 "누군가가 방송국 스태프를 사칭하고 다니는 부분을 우리가 막을 길이 사실상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명함을 제시해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원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다. 얼굴과 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다음 해당 방송국에 전화해서 그 사람이 실제 재직 중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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