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수 이영화 "아들 잃고 자살생각도"

김지연 기자  |  2010.08.04 09:59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등으로 사랑받은 중견가수 이영화가 2002년 아들을 잃고 우울증으로 한때 죽을 생각도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이영화는 4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남편 정병화씨와 출연, 그간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이영화는 "2002년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전화가 왔다. 아들이 작곡 공부를 하며 홀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병원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다"며 "건강한 아들이었으니까 아무 일 없겠지 하고 동생과 병원에 갔더니 '사망하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그 소식에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영화는 "아들이 가슴이 아파 병원에 왔는데 심근경색으로 죽었다고 한다"며 "동생이 보고 나왔는데 코피를 쏟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나는 끝내 시신을 보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화는 "당시 아들 나이가 30세였다. 바깥 일로 뭐하나 신경 써주지 못했는데 아직까지도 그게 한이 된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이영화는 "나중에 알고 보니 새벽에 아파서 왔는데 인턴만 있어 새벽 응급실에서 방치돼 있다 혼자 심근경색이란 병으로 죽었다고 하더라"라며 "주위에서 의료과실 소송 얘기도 하지만 들춰내면 내 가슴이 더 아프니까 그렇게 못했다. 지금도 아이의 사진은 보지 못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울증이 찾아와 한때 차라리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영화는 2006년 정병화씨와 재혼했다. 정병화씨는 현재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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