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보아 "댄스영화라 결정"(인터뷰③)

길혜성 기자  |  2010.08.09 11:53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①, ②에 이어)

1986년 11월5일 생이니 아직 만 24세도 안됐다. 하지만 그녀가 세운 기록들은 나이에 비견할 바가 아니다. 한일 통산 음반 판매 1000만장 돌파했고,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숱하게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도 127위로 진입하는 저력도 보였다.

이쯤하면 웬만한 가요팬이라면 그녀가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것이다. 바로 '아시아의 별' 보아 이야기다.

보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 중학교 2학년 때인 지난 2000년 국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01년에 일본에 본격 진출, 그 간 수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보아는 대한 평가는 라이브 무대를 논할 때 한층 더 높아진다. 셀 수 없이 많은 공연과 무대를 통해, 격렬한 댄스 속에서도 수준급을 가창력을 선보여 왔던 그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아의 5년만의 국내 복귀는 가요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보아는 컴백 무대들에서 지난 5일 발표한 국내 정규 6집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를 인상적인 춤과 함께 라이브로 보여주며,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5년 만에 국내에서 새 정규 앨범을 낸 보아와 마주 앉았다.

-이번에 한국에 온지는 얼마나 됐나.

▶한국에 온지는 석 달 정도 됐다. 엄마 아빠 그리고 작은 오빠랑 함께 집에 있는데 , 이렇게 오래 집에서 지내는 것은 정말 오랜 만이다. 집에 들어갔을 때 불이 켜져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원래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데 엄마가 차려준 밥 먹으니 너무 좋다. 참, 제가 오빠에게 일찍 들어오라고 잔소리도 한다. 하하.

-가수로서 미국 진출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것인가.

▶미국 진출을 하며 저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많은 것을 얻었다. 이번 할리우드 영화캐스팅도 미국에서의 가수 활동이 계기가 된 것 같다. 지난 번 앨범으로 미국 진출이 끝났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제의는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시간이 맞고 좋은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또 다시 미국에서 앨범을 낼 수 있다. 저는 항상 그렇지만 미국이든 일본이든,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가고 싶다.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미국에서의 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

▶미국에서 조용히 앨범 내고 왔다. 하하. 하지만 빌보드 200에도 진입했으니, 저 스스로는 만족한다. 미국 진출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영화 이야기도 해 보자. 최근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는데.

▶저는 가수라는 직업에 프라이드를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간 연기 데뷔에 신중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스텝 업'을 만든 분이 참여하기 때문이다(보아가 출연할 할리우드 영화는 '스텝 업'의 듀안 에들러가 시나리오 및 감독까지 맡을 작품이다. 아직까지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스텝 업'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올 초 회사에서 제게 시나리오를 줬다. 춤으로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든다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 아마 완전한 멜로영화였으면 안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하.

-이번 영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소개한다면.

▶뉴욕을 배경으로 춤을 너무나 좋아하는 한 여자가 역시 춤을 사랑하는 남자와 만나 로맨스에 빠지고, 둘의 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멜로도 있지만 키스신은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웃음). 남자배우 아직 안정해졌다. 개인적으로 '점퍼'의 주인공인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남자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잘생겼기 때문이다(웃음). 그런데 그 분이 춤을 추는지 안 추는지는 모르겠다.

-첫 촬영은 언제인가.

▶내년 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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