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액션 '아저씨', 韓영화 반격 신호탄 될까?①

임창수 기자  |  2010.08.09 09:12
ⓒ영화 '아저씨'의 포스터
영화 '아저씨'는 여름극장가 한국영화 반격의 신호탄이 될까.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지난 주말(6일~8일)동안 70만 26316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97만 936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6일 만인 9일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한국영화로서는 실로 모처럼만에 차지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1위다. 그동안은 지난 7월 3째 주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주말 1위를 차지한 뒤 '인셉션' '솔트' 등이 번갈아 주말 1위를 기록하는 등 할리우드의 파워가 강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아저씨'는 '인셉션'과 '솔트'에 밀려 3위로 출발했으나 하루만인 5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셉션' '솔트' '토이스토리3' '스텝업 3D'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5위까지 포진한 가운데 홀로 1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간 여름 극장가는 '인셉션'의 독주 아래 '이끼'와 '솔트'가 차례로 경합을 펼치는 형국이었다. '이끼'는 청소년관람불가에도 불구하고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빠른 흥행세로 관심을 모았으나 '인셉션'의 등장과 함께 1위 자리를 내줬다. '솔트' 또한 주연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내한효과로 잠시 '인셉션'에 앞서기도 했으나 이내 '인셉션'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7월 21일 개봉해 여전히 강력한 흥행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인셉션'은 개봉 20일 만인 9일 4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올해 개봉작중 '의형제', '아이언맨2'에 이어 3번째다.

이처럼 '인셉션'이 맹위를 떨친 반면 올해 한국영화는 '이끼'가 300만 관객을 갓 돌파했을 뿐, 이렇다 할 여름 영화를 내놓지 못했다. 2005년부터 '웰컴 투 동막골'(2005년) '괴물'(2006년) '디워' '화려한 휴가'(2007년) '놈놈놈'(2008년) '해운대' '국가대표'(2009년) 등으로 여름마다 이어온 700만 영화의 수혈 또한 끊긴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저씨'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띈다. 특히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가 지난 4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개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저씨'는 8월 극장가의 한국영화 대표선수로 떠올랐다. '악마를 보았다'는 당초 '아저씨'와 한 주차로 개봉이 예정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아저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평점 9점대를 기록하는 등 좋은 입소문을 형성하며 흥행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태다. 원빈은 잘생긴 외모 우수어린 눈빛, 빠르게 끊어지는 액션 연기로 액션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물론 '아저씨'의 흥행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청소년관람불가의 등급은 '인셉션', '솔트', '토이스토리3' 등 경쟁 영화들에 비해 분명 불리한 점이다. 같은 청소년관람불가의 '이끼'는 뒷심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말(6일~8일) 박스오피스 순위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액션스타들이 총출동한 '익스펜더블'도 위협적인 존재다.

'아저씨'는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서 현재의 흥행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아저씨'가 개봉 일정이 불확실한 '악마를 보았다'와 함께 한국영화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꽃미남 옆집 아저씨의 몸짓에 극장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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