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최민식, 촬영기간 동안 나를 피하더라"

임창수 기자  |  2010.08.11 21:02
배우 이병헌 ⓒ유동일 기자

배우 이병헌이 최민식과의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병헌은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민식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묻는 사회자 손범수의 질문에 "거의 사실 따로 연기한 장면이 많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최민식과)붙는 장면은 주로 짧게 짧게 촬영했고 마지막에만 좀 길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트 촬영 때 같은 대기실을 썼는데 최민식 선배님께서 스태프들과 즐겁게 계시다가도 내가 대기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바로 나가시곤 했다"며 "영화의 캐릭터 때문에 '영화를 찍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그런 게 느껴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민식은 "진짜 무서웠다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분)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복수를 감행하는 한 남자(이병헌 분)의 대결을 그렸다.

지난 4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10일 재심의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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