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의 사망과 관련, 고인의 아들이 그 간의 투병 과정 및 장례 절차 등을 공개했다.
앙드레김이 사망한 당일인 12일 오후 9시50분께 고 앙드레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 1호실 앞에서 고인의 아들인 김중도씨는 수많은 취재진을 상대로 짧은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아버지께서는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고, 올 7월 병원에 다시 입원하셨다"라며 "그리고 12일 오후 7시25분 사망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겠다"라고 덧붙인 뒤 빈소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로써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고인의 빈소 앞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모였지만, 빈소 안 사진 촬영 및 취재는 통제된 상태다.
한편 앙드레김은 이날 오후7시25분께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앙드레김은 그간 지병으로 고생해 왔다.
1935년생인 고 앙드레김은 1962년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같은 해 앙드레김 의상실을 열고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가 됐으며, 이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파리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1977년에는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받았다.
특히 고인은 생전 연예계 스타들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넓은 인맥으로도 남다른 유명세를 탔다. 매번 자신의 패션쇼에 유명 남녀 연예인을 세워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더불어 고인의 한영 혼용체나 특이한 말투 등은 많은 연예인들이 성대모사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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