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김희선·이영애가 말하는 "나의 앙드레김"

김현록 기자  |  2010.08.13 00:53

패션을 사랑했고 스타들을 아꼈던 한국 패션계의 거목 앙드레김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2005년 대장암 수술 이후 남몰래 투병 생활을 해왔던 그의 청천병력같은 죽음에 그를 사랑했고 그가 사랑했던 스타들은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이가운데 지난해 9월 방송됐던 앙드레김 관련 다큐 프로그램에서 등장했던 스타들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당시 'SBS 스페셜' '앙드레김과의 일곱 겹 인터뷰'에는 장동건, 김희선, 이영애, 원빈, 송승헌 등 앙드레김과 깊은 인연이 있는 스타들이 직접 인터뷰에 참여, 앙드레김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인터뷰에서 장동건은 "신인시절에 처음 쇼에 섰었다"며 "그때 앙드레김 쇼의 메임 모델이 된다는 것이 스타가 된다는 반증이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앙드레 김 선생님의 쇼에 서면서부터 스타로서 대접받았다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동건은 또 "앙드레 김 선생님의 옷을 입고 외국에 나갔을 때 동양의 왕족이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해외에 나갈 때 한 벌씩 챙겨 가면 득을 볼 때가 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공항에서 한 외국 부부가 누구의 옷이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며 "그때 세계적인 한국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의 옷이라고 말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역시 신인시절부터 앙드레김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김희선은 "선생님 무대에 서는 것은 메인 모델이건 아니건 그 사람한테 이슈가 될 수 있다"며 "소위 뜨려면 통과를 해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희선은 "무대에서 넘어졌을 때 선생님께서 부축해주셨다"며 "백마 탄 왕자가 구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도 털어놨다.

긴 붉은 드레스를 입은 김희선이 옷자락에 발이 걸려 패션쇼 무대에서 넘어졌을 당시, 앙드레김은 직접 무대에 올라 부축하는 신사다운 센스를 발휘했다. 자리로 돌아가면서는 김희선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덕분에 김희선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남기고 쇼를 마칠 수 있었다.

김희선은 "존 갈리아노의 날 같은 거 있어요? 없잖아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시는 앙드레김의 날을 선포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라며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앙드레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애도 앙드레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애는 "큰 나무, 큰 산 같은 분"이라며 "늘 예술과 가까이 계씬 것 같다"고 앙드레김을 설명했다.

이영애는 "앙드레 김 선생님은 무슨 자리가 있을 때 항상 함께 같이 하는 게 몸소 애국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를 들고 다는 것만이 애국은 아니다"며 ""그 분이 국내외를 다니면서 그 분을 알리는 것이 애국이다"고 강조했다.

원빈 또한 신인 시절 자신들에게 손을 내밀었던 앙드레김을 기억했다.

원빈은 "제 꿈을 이루어 가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며 "선생님을 생각하면 은인 같다"고 말했다. 또 "앙드레김 선생님의 옷을 입으면 사람이 굉장히 순수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앙드레김 또한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 사절인 연예인들을 칭찬하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앙드레김은 "한국의 문화예술 수준, 생활수준, 초 첨단적인 뛰어난 것을 전 세계 알리는데 우리 연예계 스타들의 공헌이 크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앙드레김은 대장암과 폐렴으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12일 오후 7시 25분께 끝내 숨졌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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