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진심아꼈던 故앙드레김..그래서 '웁니다'

길혜성 기자  |  2010.08.13 09:23
ⓒ사진=임성균 기자


'패션계의 큰 별'이었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이 세상과 이별한 첫 날 밤, 톱스타들은 늦은 시간과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에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연기자 출신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장관을 시작으로, 유명 배우인 원빈 전도연 김희선 심지호 및 톱 개그맨 유재석 노홍철 등이 12일 밤과 13일 새벽 고인의 빈소를 연이어 찾아 넋을 기렸다. 특히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김희선과 전도연 등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빈소에서 오열, 주위를 더욱 슬프게 했다.

고인에 대한 애도 행렬은 비단 빈소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고 앙드레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김제동 박경림 하하 윤도현 임창정 김창렬 김미화 소유진 등 여러 스타들 및 김주하 앵커 등은 너나할 것 없이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따뜻하게 함께 녹화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라며 "하늘나라 선녀님들의 의상이 더 예뻐지겠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환한 그 미소로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김주하 MBC앵커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김께서 별세 하셨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을 올렸다.

임창정은 "영원히 우리 주위에서...미소 짓게 만드실 것 같았던 분이"라며 "선생님...저도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으로부터 고마움을 느낄 겁니다...감사했습니다"라고 애정 가득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사진=임성균 기자


이렇듯 연예계 스타들이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별세에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고인이 생전 스타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고인은 자신의 패션쇼 피날레를 연예계 스타들에 주로 맡겨왔다. 그만큼 스타들의 재능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고인 생전 그의 패션쇼 피날레를 장식한 스타들은 이름을 나열하기 벅찰 정도로 많다. 장동건 고소영 김희선 최지우 이준기 김태희 송윤아 한채영 이다해 장나라 이서진 장근석 김현중 조혜련 김정훈 고아라 이완 김민정 정준호 구혜선 고주원 박해진 구혜선 송창의 김아중 남궁민 이태성 김래원 차인표 허이재 신동욱 한지민 권상우 이정진 재희 한예슬 이영아 성유리 류수영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앙드레김은 스타들 뿐 아니라 연예계에도 진심 어린 애정을 보였다.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방송사 연말 시상식 등에 시상자로 참석, 수상자들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개그맨들 및 신인급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자신의 성대모사를 코믹하게 해도 크게 화내는 법이 없었다. 그만큼 연예계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과 자신의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 보이는 방송 프로그램 및 언론 매체가 있으면 고령에도 불구, 관계자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앙드레김이 세상과 이별한 직후, 수많은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고 앙드레김은 12일 오후7시 25분께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앙드레김은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올 7월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양친이 영면해 있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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