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유치원'설립을 끝으로 9개월 대장정 종영

김겨울 기자  |  2010.08.15 19:40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자선 버라이어티 '단비'가 9개월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5일 방송된 '단비'에서는 탤런트 정경호와 가수 손담비, 애프터스쿨의 정아가 출연한 베트남 편의 두 번째 편이 방송됐다.

지난 8일 방송에서 베트남 맨발의 축구단을 위해 자선 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는 외진 베트남 시골 작은 마을에 '단비 유치원'을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정경호와 손담비, 안영미, 조동혁, 마르코 등은 개관식 준비를 위한 식사 준비를 위해, 김용만 정형돈 정아 김용준 등은 '단비 유치원' 설립을 위해 각각 노력했다.

우선 식사 준비 팀은 잡채밥을 만들기로 결정, 베트남 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부화가 되기 직전의 오리 알을 삶은 '곤 오리알' 시식 게임이 펼쳐졌다.

정경호와 조동혁 대 손담비와 마르코로 나눠진 게임은 손담비와 마르코 팀의 승. 결국 '욱 브라더스'로 알려진 정경호와 조동혁이 '곤 오리알'을 먹게 됐다. 먹기 전 괴로움을 표하던 정경호는 "노른자 맛"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단비 유치원' 설립 팀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김용만은 게임에서 패해, 이들의 막내 노릇을 하며 곤혹을 치렀다. 드디어 마지막 페인팅이 끝나고, 깨끗한 식수 제공을 위해 이들은 정수기도 설치했다.

이뿐 아니다. 식사 준비 팀이 돌아오고, 유치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6일 한지민이 출연한 아프리카 잠비아 편을 시작으로 첫 발을 디딘 '단비'는 그간 국내외를 돌며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지난 9개월 동안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이들이 돌아 온 지구 거리만 몇 바퀴. '단비 천사'로 여정에 동참한 스타들만 4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동시간대 KBS2TV '해피선데이'와의 힘겨운 경쟁과 값비싼 제작지를 후원할 스폰서까지 잃으면서 결국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됐다.

15일 마무리되는 '단비'의 후속으로는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서지석 김현철 정형돈 승리가 출연하는 '오늘을 즐겨라'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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