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이비복스입니다."
6년 만에 그들의 인사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시간은 흘렀지만 베이비복스의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배우로 나선 윤은혜는 랩을 선보였고, 엄마가 된 김이지는 전성기와 다름없는 열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베이비복스가 해체 6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섰다. 간미연, 윤은혜, 김이지. 심은진, 이희진 등 '베복' 여섯 멤버는 지난 11일 오후 SBS 예능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을 통해 다시금 뭉쳤다. 팀이 사실상 해체된 지난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히트곡 '야야야'로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이어 킬러'를 선보였다. 한창 활동할 때 모습 그대로였다. 각자 다른 길을 간 그간의 시간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다.
"평균 나이 서른이 됐다"는 베이비복스는 "리더이자 첫 번째이자 품절녀가 된 김이지", "베이비복스의 막둥이 윤은혜"라고 소개, 객석의 환호를 이끌었다.
간미연은 "6년 만에 방송에서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언젠가는 다시 뭉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초콜릿'을 통해 모이게 돼 기쁘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오늘 무대를 위해 3일 정도를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예전에 밥 먹듯이 하던 춤이라 10분 정도 연습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무도 기억을 못했다"며 "저희가 나온 예전 영상을 보며 춤을 따라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이지는 근황에 대해 "저희처럼 자주 모이는 팀도 드물 것"이라며 "술자리도 갖곤 하는데 특히 윤은혜의 경우 매 술자리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끝까지 마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윤은혜는 "제가 술 먹을 자리가 없는데 언니들이랑 만나면 편해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고 '해명'했다.
이희진은 "아무래도 각자 활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것 같다"며 "사소한 일부터 큰일까지 항상 같이 했으면 하는 그리움이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심은진 "베이비복스는 제 이름인 것 같다"며 "심은진 이전에 항상 베이비복스를 생각하게 된다. 정말 죽을 때까지 '베이비복스 심은진'은 항상 따라다닐 것 같다"고 베이비복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은혜는 이날 멤버들과 '불화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자로 데뷔 후 감독님이나 작가분들이 가수로서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베이비복스로서 함께 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말했다"며 "때문에 언니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래서 '불화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오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소회를 하는 자리에서 끝내 눈물을 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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