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진 "늘 2% 부족하다는 말, 깨고 싶다"(인터뷰)

송지나 작가 신작 '왓츠업'서 도도녀 채영 역으로 연기변신 도전

문완식 기자  |  2010.08.16 14:41
배우 장희진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배우 장희진은 올해 27살이다. 2003년 스무 살 무렵 한 패션잡지의 표지모델로 발탁되면서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큰 키에 청순한 외모로 '제2의 전지현'이라 불리며 세상의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7년. 장희진은 시트콤 '논스톱5', '건빵사탕과 별사탕', '태희혜교지현이', 드라마 '토지', 서울무림전', '2009 전설의 고향', 영화 '아파트', '폭력서클', '기다리다 미쳐'와 최근의 케이블TV 패션프로그램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장희진'하면 딱 떠오르는 진정한 필모그래피는 아직 없는 게 사실. "늘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는 장희진은 "최근 3,4년이 고비였다. 이 길이 과연 내게 맞는 길인가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연기라는 길이 제게 '과연 맞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죠. 우울증도 왔고요. 모델로 데뷔해 연기를 하기까지 준비기간이 별로 길지 않았거든요.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전 다 보여드렸는데 여전히 너무 어렸어요. 최근 몇 년간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믿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고민의 시간들을 이겨내고 나니 이제 어떤 일이 닥쳐도 담담해요."

장희진은 내년 초 방영예정인 송지나 작가의 신작 드라마 '왓츠업(What's up)'에 캐스팅,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빅뱅 대성, 임주환, 이수혁 등이 출연, 대학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도전과 사랑을 그릴 이 드라마에서 장희진은 뮤지컬학과의 '퀸'이자 학생이면서 배우인 '도도녀' 채영 역할을 맡았다. 그녀가 그간 해왔던 청순이나 발랄과는 거리가 먼 '센' 캐릭터다.

"악녀는 아니에요. 워낙 도도하고 까다롭다보니 주변 사람들로서는 '다중인격자'라고 느끼는 캐릭터죠. 욕심과 열정이 있는 매력적인 역할이죠(웃음)."

'태희혜교지현이', '2009 전설의 고향' 등 몇몇 시트콤과 단막극을 해온 장희진으로서는 실질적인 첫 정극 데뷔 무대인 셈.

"사실 걱정이 많이 들어요. 이제껏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쉽지는 않아요. 혼자서 중얼거리며 독백하는 등 대사도 많아요(웃음). 사실 대사 외우는 게 좀 스트레스가 되긴 해요. 근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한다고 하시네요(웃음)."

배우 장희진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뮤지컬을 다룬 드라마니만큼 춤 연습은 필수. 그는 요즘 하루 6시간씩 주 5일 동안 서울 홍대 인근 한 연습실에서 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체력이 안 따라 주네요(웃음). 주석(32세), 임주환(28세)씨 다음으로 제가 '고령'이거든요. 제가 올해 27살인데 극중 나이는 20살이에요. 하하."

장희진은 극중 실제나이로 다섯 살 어린 이수혁과 '러브라인'도 예정돼 있다. 그는 "이수혁이 나이가 어려 감정선이 살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어른스러워 놀랐다"고 말했다.

장희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앞서 언급했던 '늘 부족한 2%'를 채우겠다는 각오다.

"저를 아는 분들이 '넌 항상 2%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충격적이었고,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그 이후로는 항상 그 2% 채우려고 이를 악물었어요. '왓츠업'을 통해서 그걸 깨고 싶어요. 설령 남들이 그렇게 생각 안 해줘도 제가 만족하면 되죠. 그리고 좀 더 열심히 해야죠(웃음)"

"청순이나 발랄, 항상 뻔한 역할만 하다 보니 제 스스로 식상해지는 감이 있어요. 이제 제 속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싶어요. 평생 연기하는 게 꿈이거든요. 변해야하고 변할 수 있어야 오래도록 연기자로 남겠죠. 저를 아는 분들이 봤을 때 이질감까지 느낄 정도로 변신하는 게 제 목표에요. '쟤 장희진 맞아?'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배우 장희진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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