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영화 '그랑프리'로 연기에 복귀하는 양동근이 "아저씨 스타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동근은 19일 오전 11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그랑프리'(감독 양윤호)의 제작보고회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양동근은 "제대한 다음에 살이 이만큼 쪘는데, 작품에 빨리 들어가야 했다"며 "한 7kg을 빼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느릿한 특유의 말투로 "그래서 말씀드렸고, 그래서 아저씨 삼촌 스타일로…"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갑작스레 군에 입대한 이준기를 대신해 '그랑프리'에 긴급 투입된 양동근은 "원래 이준기씨는 생긴 것도 테리우스"라며 "저로 바뀌면서 뭔가를 많이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계속 젊어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여주고 싶고…"라며 "그런데 전역한 다음에 저는 여기저기 무방비상태였다. 그런데 나가야 해서… 아저씨 연기자"라며 말 끝을 흐려 다시 간담회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연기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양동근은 복무기간 동안 연기 욕구가 없었냐는 질문에 "욕구라는 말이 딱 맞다"며 "밖에서는 투정을 부렸다. '일하기 싫다.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닌가' 하며. 그런데 떨어져 있으니까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랑프리'는 사고로 말을 잃은 기수 주희(김태희 분)가 새로운 말과 친구를 맞아 여성 최초로 그랑프리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양동근은 든든한 남자친구 우석 역을 맡았다. 영화는 추석을 맞아 오는 9월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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