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日데뷔 쇼케이스..무엇이 특별했나

박영웅 기자,   |  2010.08.25 20:04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치고 성공적인 일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소녀시대는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리아케 콜로세움(Ariake Colosseum)에서 일본 팬 7000여 명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번 쇼케이스는 내달 8일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의 일본어 및 한국어 버전이 수록된 싱글 '지니'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것. 소녀시대는 약 30분간 9인9색 매력을 담은 공연을 펼치며 일본 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안겼다.

◆ “예쁜 각선미의 소녀시대, 日을 홀리다”

이날 소녀시대는 일본 데뷔곡 '지니'를 비롯해 ‘Oh!’, ‘Run Devil Run’, ‘다시 만난 세계’, ‘Gee’ 등 히트곡 5곡을 열창했다. 특히 멤버들은 화이트 계열의 핫 팬츠와 셔츠로 멋을 부려 각선미가 빛나는 여성미를 한껏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일본 여성 팬들의 강력한 지지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귀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소녀시대는 섹시한 매력과 동시에 걸그룹 특유의 신선한 분위기를 앞세워 현지 팬들과 언론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공연을 동행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가진 국제전화에서 "공연장이 일본 팬들의 열기로 너무 뜨거웠다.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에 관계자들 모두 깜짝 놀랐다"며 "무엇보다 팬 대부분이 10,20대 일본 여성팬이란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포니치 신문 역시 쇼케이스 1회가 끝난 뒤 ‘예쁜 각선미의 소녀시대, 일본에서 첫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뜨거웠던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 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 1000여명 참석

소녀시대는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의 쇼케이스를 택하고 과감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대부분의 국내 가수가 2000~3000명 규모로 첫 쇼케이스를 여는 반면, 소녀시대는 3회 공연에 걸쳐 2만2000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걸그룹의 활약이 전무한 일본 시장에서 거둔 눈에 띄는 성과다. 소녀시대의 일본 레코드사인 유니버설 나유타웨이브의 타카세 본부장은 “쇼케이스에 참석한 관객 중 약 80%가 10-20대 여성으로, 일본 음악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여성층이 소녀시대에게 보여주는 관심은 K-POP 붐이 아닌 소녀시대만의 매력으로 일본 J-POP 시장에 소녀시대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해 줄 것”이라며 향후 일본 활동에 대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한 소녀시대는 “많은 팬 여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무척 놀랐다. 일본 첫 무대라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했다. 오늘 쇼케이스에서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소녀시대 모두 앞으로 일본에서 펼쳐질 날들이 더욱 더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9월 4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SMTOWN LIVE ’10 WORLD TOUR in LA 공연에 참석,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소녀시대의 멋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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