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무한도전 WM7'..예능이 아니다, 다큐다

김현록 기자  |  2010.08.28 20:40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경기에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과 손스타 <사진=MBC>

MBC '무한도전'이 1년 넘게 준비한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의 마지막 준비과정을 공개하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2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대회를 앞둔 멤버들의 마지막 연습 과정을 담았다. 지난 6월 말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프로레슬링 특집의 9번째 방송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가며 연습에 매진 또 매진하는 '무한도전' 일곱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와 선생님 손스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연습이 반복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이를 악물고 연습을 거듭하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프로레슬링 쇼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회를 불과 보름, 일주일 잎둔 상태에서도 멤버들의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자 손스타는 삼겹살 회식 자리에서 아마추어가 아닌 사람이 가르친다고 해서 이런 저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가르쳤다며 그간 꾹꾹 참았던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멤버들 또한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괜찮아" "그럼 괜찮지"를 연발하면서 서료를 독려, 고된 훈련 과정을 뎐뎠다. 이들은 "프로레슬링이란 게 이런 줄 몰랐다", "안 아프게 하는 장치가 있는 줄 알았다", "해보기 다 참고 하는 거였다"며 고개를 저었다.

제작진은 땀흘리는 멤버들의 모습, 연습 중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겪은 정형돈, 대회 당일 2시간을 앞두고 응급실에 가게 된 정준하의 이야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프로레슬링 대회를 치르기까지 멤버들이 겪은 험난한 과정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고통의 8월'이라는 자막과 함께 이어진 이날의 '무한도전'은 예능이 아닌 다큐 프로그램을 연상시켰다. 멤버들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방송에 시청자들 또한 혀를 내둘렀다.

아직 방송을 통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갖은 악조건을 견뎌내고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9월 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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