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대' 이정, 눈물속 "얻은게 너무 많다"

화성(경기)=길혜성 기자  |  2010.08.31 09:13
ⓒ홍봉진 기자

가수 이정(29·본명 이정희)이 22개월간의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정은 31일 오전 8시55분께 경기 화성 발안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 정문을 나섰다. 이정은 이날 해병대 사령부에서 전역 신고식을 한 것은 물론 후임병들에 격려의 뜻도 전한 뒤, 취재진이 자리하고 있던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 안에 도열한 후임병들의 축하 노래를 들은 직후,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 명찰의 군복을 입고 취재진 앞에서 선 이정은 먼저 전역 기념 경례를 했다. 또한 해병대 군가도 짧게 불렀다.

이정은 이어 "해병대서 군 생활을 하며 체력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얻어가는 게 너무 많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더 멋진 노래로 컴백하겠다"라며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 "많은 분들이 김흥국 선배님이 가라고 해서 온 줄 알지만, 해병대만 연예 병사가 없어서 왔다"라며 해병대에 입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여기 왜 왔나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눈물이 날 정도로로 보람되고 좋다"라며 전역의 감격과 전우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이 뒤섞여,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은 "입소 때부터 지금까지의 하루하루가 다 기억에 난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다시 한 번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정은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의젓한 모습도 선보였다.

이정은 "지난 2년은 겸손과 호인이 되는 법을 배운 기간"이라며 "전역해서도 해병대로서 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음악인과 사회인 이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은 이 자리에서 "노래하고 싶어 죽겠다"라며 "축적된 에너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가수 복귀에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이정은 지난 2008년 10월 해병대에 자원입대, 1080기로서 지난 22개월간 자신에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이정은 제대와 함께 새 음반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정은 지난 2002년 남자 보컬그룹 7Dayz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뒤 2003년에는 솔로로 전향, 빼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 매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정은 입대 전 연기자 및 각종 예능 프로그램 패널리스트로도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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