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KBS 협상타결.. MBC·SBS 10개 드라마 제작거부"(종합)

김현록 기자  |  2010.09.01 14:08

미지급 출연료를 이유로 방송 3사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 거부를 선언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이 KBS와 미지급 출연료 문제 해결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한예조의 제작거부 사태를 맞은 드라마는 3사 13개 드라마에서 MBC, SBS의 총 10개 드라마로 줄어들었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미지급 출연료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지급 보증을 하고 출연료 문제를 포함한 외주제작 제도 개선에 대한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든 문제가 방금 해소됐기 때문에 KBS 드라마 촬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조 관계자는 '제빵왕 김탁구' 등 KBS 드라마는 정상적으로 제작 방송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협상 창구를 열어놓고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예조 측은 현재 MBC, SBS 측과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와 월화극 '성균관 스캔들', KBS 1TV 주말극 '결혼해 주세요' 등은 정상 방송이 가능해졌다.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드라마는 이로써 MBC '동이', '민들레가족', '글로리아', '김수로', '장난스런 키스'와 SBS '당돌한 여자', '자이언트', '나쁜남자', '이웃집 웬수', '인생은 아름다워' 등 총 10편이다. 방송사와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제작 거부는 종료될 방침이다.

'제빵왕 김탁구'와 외주제작사가 같은 SBS '인생이 아름다워'는 '제빵왕 김탁구'와 마찬가지로 7월분까지 출연료 지급이 완료됐음에도 방송사가 달라 제작거부 대상이다.

한예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사의 외주제작드라마 출연료 및 인건비 미지급 상황에 대해 고발하며 "제작사가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은 방송사에 있다", "방송사 임직원만을 위한 무료 봉사는 더이상 할 수 없다"고 강경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예조는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배우에 대한 미지급 누액 금액이 7월말 현재 총 43억6800여만 원에 이른다며, 이날부터 이와 관련해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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