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바쁜 '동이', 뒷심 상승세에도 한숨쉬는 이유

김현록 기자  |  2010.09.02 14:50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3%대부터 시청률이 꾸준히 올라 지난달 31일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27.4%. 이야기 전개가 빨라지면서 시청자들의 평가와 시청률이 함께 호조를 보이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9.1%의 자체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이고 3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 길 바쁜 '동이'의 발목을 붙잡는 것들이 있다. 올 초 시작한 '동이'는 이미 지난 31일 방송까지 총 48회가 방송됐다. 처음 예정했던 50부를 단 2부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동이'는 천민 출신으로 아들을 왕으로 키운 어머니 동이(한효주 분)의 모습을 조명하겠다는 기획 의도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반 시야기가 다소 늘어지면서 천제적인 전개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세상을 떠났어야 할 인현왕후(박하선 분)가 48회가 되도록 생존해 있고, 이후 처절한 죽음을 맞는 장희빈(이소연 분) 또한 아직 건재하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면 숙종(지진희 분) 사후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왕위에 올랐다 사망한 뒤 후위를 영조가 이어받기까지 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를 단순히 오래 방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은 이야기를 밀도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한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계획된 50부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제작진은 주연급 출연진 사이의 연장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한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일단 60부 정도까지는 간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횟수는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촬영 거부 선언도 또 하나의 암초다. 일단 촬영 거부 선언 첫 날인 1일은 '동이' 촬영이 없어 제작진은 추이를 관망했으나 KBS, SBS가 연이어 한예조와 협상을 타결 짓는 가운데도 MBC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를 장담하기가 어려운 상황.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동이'는 다소 늦은 대본 문제로 금주 방송분을 직전에 녹화하는 경우가 많아 전면적인 제작 거부가 들어가게 될 경우 당장 정상적인 방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사태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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