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3%대부터 시청률이 꾸준히 올라 지난달 31일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27.4%. 이야기 전개가 빨라지면서 시청자들의 평가와 시청률이 함께 호조를 보이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9.1%의 자체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이고 3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 길 바쁜 '동이'의 발목을 붙잡는 것들이 있다. 올 초 시작한 '동이'는 이미 지난 31일 방송까지 총 48회가 방송됐다. 처음 예정했던 50부를 단 2부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동이'는 천민 출신으로 아들을 왕으로 키운 어머니 동이(한효주 분)의 모습을 조명하겠다는 기획 의도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반 시야기가 다소 늘어지면서 천제적인 전개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를 단순히 오래 방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은 이야기를 밀도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한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계획된 50부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제작진은 주연급 출연진 사이의 연장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한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일단 60부 정도까지는 간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횟수는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촬영 거부 선언도 또 하나의 암초다. 일단 촬영 거부 선언 첫 날인 1일은 '동이' 촬영이 없어 제작진은 추이를 관망했으나 KBS, SBS가 연이어 한예조와 협상을 타결 짓는 가운데도 MBC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를 장담하기가 어려운 상황.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동이'는 다소 늦은 대본 문제로 금주 방송분을 직전에 녹화하는 경우가 많아 전면적인 제작 거부가 들어가게 될 경우 당장 정상적인 방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사태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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