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 서경석 "신부는 26살..쑥스럽네요"(종합)

김겨울 기자  |  2010.09.02 17:42
서경석ⓒ임성균기자

72년생 노총각 서경석이 11월 11일 결혼한다.

서경석은 2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경석은 이날 체크무늬 와이셔츠에 네이비 컬러의 재킷을 입고 한껏 상기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서경석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떨리지는 않는데, 엄청 쑥스럽다"며 "남자 한 사람 장가가는 데 들어오는 데 입장을 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이 와주셔 송구스럽고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리곤 "2010년 11월 11일 오후 6시 30분이나 7시에 결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평소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는 "먼저 오보들이 나갔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그는 "내 예비신부는 올해 스물 몇"이라며 피식 웃다가 "85년생이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도둑놈이라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26살이고, 미술 공부를 했다. 디자이너라고 오보됐는데, 디자이너가 아니라 미술 공부를 마치고 회사에 다니는 초년생"이라며 "아직 정식 사원도 아닌 신입사원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식 기자회견도 결혼식 날도 목요일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언제인가. 목요일에 애정을 가지는 이유가 있는가?

▶ 신혼여행도 목요일에 온다. '아이러브 목요일'이다. 오랜 기간 SBS '한밤의 TV 연예'를 진행하면서 목요일이 참 좋더라. 예비 신부와 상의해 본 결과 목요일이 좋다고 해서 결혼식도 하게 됐다. 길일은 아니더라. 하지만 흉일도 아니라서.

서경석ⓒ임성균기자

-결혼식 후 '한밤의 TV 연예'를 생방송 진행할 것인가.

▶ 그건 협의 중이다. 조영구씨한테 부탁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갈 것인지 아직 미정이다.

- 결혼하는 소감을 밝혀 달라.

▶ 상당히 쑥스럽다. 다만 이제 남자로서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 중 하나를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모든 의무를 다하게 됐다. 국방의 의무, 근로와 납세도 성실히 하고 있고, 가정을 꾸려야 하는 의무를 준비해야한다는 마음에 책임감이 엄청나다.

하루하루 고민하고, 여자친구와 고민하고, 기분이 나쁘지 않다. 쑥스럽긴 하지만, 좋다. 부모님이 더 좋아한다. 그동안 불효했던 것 같다. 여자친구를 통해서 만난 장인어른께 더 잘할 생각이다.

- 기자회견 전에 여자친구와 전화했는가. 무슨 말을 했는가.

▶ 어제 저녁에 통화했다. 근무 중에는 통화를 안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혹시 본인에 대해 외모를 묻거들랑, '너무 예쁘다고 하지 말라'고. 속으로 원래 그렇게 말하려고 했었다.(웃음) 역시 참 나랑 맘이 통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외모는 평범하고 참하다.

-예비 신부에게 반한 점은 무엇인가.

▶ 외모도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속이 깊다. 일부러 좀 어려운 자리들을 데려가 봤다. 일부러까지는 아니지만 여자친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어려운 자리에도 데려가려고 여러 군데를 데려갔는데, 젊은 친구가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다소곳이 듣다가, 분위기 맞춰가면서 말하기도 하더라.

이 친구와는 평생을 친구처럼 지내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반했다.

-예비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했는가.

▶ 아직 못했다. 두 가지 생각 중인데, 세상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프러포즈를 할 것이면 하고, 아니면 안할 생각이다. 의외로 남자다운 것을 좋아하는 척해서 할 것이면 제대로 된 것을 하고, 아니면 안할 생각이다. 매일 밤 그것 때문에 생각 중이다.

-주례, 축가, 사회 등 결혼 준비는?

▶ 아직 다 결정되지 못했다. 예비 신부와 상의해서 기억에 남을 만 한 분께 부탁드리겠다. 사회자는 여러분 아시겠지만, (이윤석) 그 친구가 건강하다면 그때까지. (웃음)

-예비 신부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 만남이 이뤄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예비신부를 사로잡은 본인의 매력은.

▶ 후배의 소개로 알았다. 만나려고 한 것은 아니라 그냥 소개였는데, 안 것은 1년이 좀 넘었다. 연예인 축구단을 이끄는데 여자친구가 먼발치에 있다가 쳐다보고, 여자친구가 오면 그날따라 잘하고 헤드트릭을 했다. 끝나고 밥도 같이 먹고, 최근에는 영화관도 같이 다녔다. 관객이 우리까지 포함해서 총 10명 정도 있는 마지막 시간에 들어가서 영화 '아저씨'도 같이 보고, 살벌한 액션 배우들 나오는 영화 '익스펜더블'도 보고.

-남은 노총각 개그맨 중에 다음 타자를 예상한다면.

▶ 정준하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그 다음에는 박수홍, 방송 같이 하는 김영철, 김현철도 있다. 김현철이나 정준하는 눈이 높아서는 안될 사람들인데, 빨리 만나라.

- 2세 계획은. 나이가 많이 차이 나는데 장인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한 노력은.

▶ 매주 축구를 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세 번을 할지 생각 중이다. 그만큼 급하다. 합의가 이뤄지면 결혼식 끝나고 바로 노력에 들어갈 것이다. 계획은 여자친구와 협의를 해보고, 원하는 대로 하고 싶다.

장인어른이 축구를 좋아한다. 내가 축구를 좋아해서 아주 반응이 좋았다. 조강래 국가 대표팀과 인상이 비슷하시다.

- 서로 애칭은 무엇인가.

▶ 내가 '애기야'라고 부르면 '오빠', '여보'라고 부르면 '여보', 이렇게 두 가지를 쓰고 있다. 요즘 조금 지루해져서 다양한 것을 연구 중이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달라.

▶ 다시 한 번 귀한 걸음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결혼식 때는 준비된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노총각 결혼식에 관심을 가져주셔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서경석은 오는 11월 11일 63시티에서 13살 연하의 디자이너와 화촉을 밝힌다. 예비신부는 예원과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사회는 서경석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윤석이 맡았으며, 주례와 축가는 미정이다.

서경석은 이윤석과 함께 지난 1993년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들은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명문대 출신 개그맨으로 지적인 유머를 구사,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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