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무적자' 보고 눈물..베니스서도 갈채"

전형화 기자  |  2010.09.09 11:04
ⓒ유동일 기자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오우삼이 자신이 연출한 '영웅본색' 리메이크 '무적자'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오우삼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무적자' 송해성 감독과 함께 참석, "'무적자'가 내 '영웅본색'의 정신을 잘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 '무적자'는 1986년 개봉해 인기를 끈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작.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탈북 후 각각 무기밀매조직의 보스와 경찰이 되어서 만난 혁(주진모 분)과 철(김강우 분)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

오우삼 감독은 "'무적자'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다"면서 "영화 중심을 형제 간의 모순과 오해,고통,충돌을 섬세하게 묘사해준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오우삼 감독은 "형제가 북한에서 왔다는 설정도 좋았다. 그런 점이 형제애를 더 잘살려준 것 같다"면서 "'영웅본색'을 만들 때 형제애를 깊이 다루지 못했던 게 굉장히 아쉬웠는데 그런 것을 송해성 감독이 잘 다뤄졌다"고 말했다.

오우삼 감독은 "히치콕의 '싸이코' 리메이크를 봤는데 그 영화는 흑백을 칼라로 바꾼 것 빼곤 다른 게 없었다"면서 "그런데 '무적자'는 '영웅본색'에서 소재를 가져왔지만 독립적인 인생관과 감정을 담아 굉장히 다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무적자'는 제67회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자인 오우삼 감독의 회고전 작품으로 초청됐다. 오우삼 감독은 '무적자'를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봤다.

오우삼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무적자'를 봤을 때 너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면서 "'영웅본색'이란 것을 잊고 새로운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해성 감독의 영혼을 담은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제작과정에 전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내 '영웅본색'과 또 다른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우삼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도 '무적자'를 본 서양 관객들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오우삼 감독은 송승헌과 주윤발이 같은 역할을 맡은 데 비해 "주윤발은 좀 더 남성적이었다면 송승헌은 발랄하고 현대적이었다"면서 "요즘 관객들이 송승헌을 보면 현실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무적자'는 추석을 앞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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